꿈자리가 사납다.
오후 출근하는 날이라고 달게 늦잠을 자다 매장에서 급하게 온 전화 받고 화들짝 깨서는 깬 김에 점심 흡입 후 다시 드러누웠는데 이미 벨소리에 놀라서 깬 탓에 잠자리 꿈만 사나워지고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결국 출근 한 시간 전에 피곤하게 일어났다. 밖에서애기들 깔깔거리면서 뛰노는 소리, 오늘따라 자꾸 울리는 카톡 소리, 문자소리, 엄마가 거실에 틀어놓은 티비 소리 그걸 다 주워들으면서 억지로 잤더니 꿈자리가 어찌나 사나운지. 꿈꾸는 와중에도 그 놈의 카톡소리는 왜 자꾸 효과음처럼 꿈속에서도 들리는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면제 끊고 나서는 되도록 자는 거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잠을 못자면 컨디션이 너무 엉망이고 그렇잖아도 있던 손발저림이 더 심해져서. 킁! 이렇게 나이 먹는 게 티가 나나 바여.
연기도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고 비중 또한 기대하고 있지 않으나 일단 나온다는 거서 자체로 기대타고 있는 응답하라 1997!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이 더운 날 더플코트까지 챙겨입은 사진도 봤는데 아오 교복 입혀놨더니 (일단 내 눈에는) 상귀요미라 볼 때마다 혼자 끙끙 앓는다.
끄응끄응 호원아 누나가 잠시잠깐 동우한테 한 눈 팔고 있지만 끄응끄응.. 저 허세포즈도 귀여운 거 보면 난 답이 없지.
아무튼 이제 활동 끝났다고 애가 살이 좀 오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살 쫙 뺸 것보다 저렇게 약간 얼굴에 살 오르는 게 더 귀엽고 잘생겨서 좋구만! 그렇지만 이제 또 콘서트 한다고! 시트콤 때문에 스케줄 하느라! 폭!풍! 다이어트 하겠지. 너님도 폭!풍! 다이어트 하고 하즈님도 다이어트 하느라 먹을 거 못 먹구 우는데 나님은 뭘 믿고 이렇게 태평한지 모르겠다.
서열왕은 보다가 왠지 보는 내가 창피해지는 바람에 마침 케이엠 플레이어가 에러가 나서 꺼지길래 다시 못 켜구 있당. 하즈님이랑 주말에 그냥 같이 손발 접으면서 봐야지.
자자. 오늘 잔 것 같지도 않은 늦잠도 잤다고 또 몇 시에 잘 수 있을지 모르겠지망. 옘병 이왕 가수면 상태로 꿈을 꿀거면 어? 아이돌 좀 나오면 좀 좋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