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7. 23:38

 

한 달만에 쓰는 일기라니. 아무튼 시간 참 잘도 간다. 어? 3월이네? 하고 있었더니 금세 그 중에 반이 갔다. 곧 4월이 오고 더워지고 그러겠지.

아무튼 요즘은 몸이 이렇게 까라진 적이 없었어가지구 아침에 간신히 눈을 뜨고 있다. 하즈님이 체력도 보조배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에 너무너무 공감했구요. 작년까지만해도 새벽까지 술 먹고도 거뜬히..는 아니지만 집에 와서 화장 다 지우고 씻고 서너시간 자고도 정시 출근하던 그 인간은 어디로? 어느 정도냐면 올해 시작하면서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는데도 힘들어서 흑염소가 좋다는데 그거 먹어볼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

지난주에는 조카를 보고 왔는데 못 본 사이에 기특하게도 쑥쑥 큰 우리 조카는 아직도 순둥순둥해서 잘 모르는 이모한테도 잘 안겨있고 잘 웃어주고요. 적당히 있다가 일찍 오고 싶은데 친구랑 수다 좀 떨다가 조카랑 놀고 조카 자는 거 구경하고 깨면 또 이뻐죽겠어서 우루루루루 거리고 있으면 친구네 어머님 귀가,  아버님 퇴근, 친구 신랑 퇴근 온 집안 식구들을 다 만나고 나서야 그 집을 나오게 된다. 우리 은서는 또 다음번에 가면 쑥쑥 자라 있겠지 ;ㅁ;

근데 우리 은서 엄마 닮아야되는데 넘나 아빠를 닮은 것..다른 건 몰라도 눈은 엄마 닮았어야지...

엊그제는 오랫만에 사장님이랑 술을 마시는데 준비해서 4월에 당장 휴가 다녀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매장의 이만저만한 사정으로 이번 년도 휴가는 포기하던 참이었는데 가라니까 좀 신나기도 하고 사실 가고 싶었던 곳이야 정해져 있어서 결정은 어렵지 않은데 당장 티켓팅하고 숙소 알아보려니까 또 기분이 싱숭생숭하달까.

세븐틴이 빨리 컴백했으면 좋겠다. 젊고 싱싱한 기운이 필요해!! 하루는 길고 일주일은 후딱 지나가는데 일주일 끝에 어느 멋진 날이 하니까 또 그거 기다리는 재미가 있긴하다. 요새는 순영이가 넘나 귀여운 것ㅋ 나 진짜 회전문 골고루 돌고 있는 것 같아.

그 공장장 계정은 만들어놓고 이상하게 멘션을 잘 못 쓰겠다. 나 진짜 SNS 좋아하는 여자인데. 뻘소리 참 잘하는데 이상하다...?

아 맞다, 엊그제 정말 간만에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들어오는 길 반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드디어 경험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 정신에 무슨 커피를 마시겠다고 커피까지 사서 올라왔는데 비틀거리니까 커피가 넘쳐서 좀 짜증을 내다가..? 그러고 기억이 없구요. 아침에 눈을 뜨니 옷도 안 갈아입고 화장도 안 지우고 그대로 잠들어서 여덟시 반인 것ㅋ 부랴부랴 씻고 출근한 것ㅋ 엄마한테 나중에 들으니 애가 옷도 안 갈아입고 이부자리에 제대로 누운 것도 아니고 반만 걸쳐가지고 코까지 드렁드렁 골면서 자고 있었다는 것ㅋ 아 놔 미친..

아 맞다. 오늘부터 며칠 동안 무간도 리마스터링 재개봉 한다기에 보고 왔다. 요즘 씨지브이가 상영관 몇 개 안되는 동네 쪼꼬만한 곳에도 회차 몇 번 안되지만 잘도 넣어줘서TㅁT 영화나 그런 쪽에 1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느와르 장르 중에 쩌는 게 무간도라는 건 알겠구요. 양조위랑 유덕화 넘나 멋지구요. 느와르뽕이 차오르는데 도저히 떡밥화 시킬 수 없는 장르인 것이다. 흑..

 

그러고보니 전에 이런 걸 만들어 놓은 게 있더라.....?

뭔가 마무리가 안되는 일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