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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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모 빡세게 한 것두 옶지만.. 작년에 너무 일만했다구 징징거려서 그런가 올해의 1/4을 일 하나 안하고 쭉쭉 놀았다. 이렇게 놀고 월급 받아가는 게 미안할 만큼 놀았음.. 근데 사실 원해서 논 것도 아니구 1월부터 프로그램 계속 준비하다 엎어진게 2개였다. 준비는 했으나 성과가 없었으니 결론적으로 회사에서는 논게 됐구.. 이것도 그닥 좋진 않은게 열심히 일하고 휴가 뽝! 가면 좋겠건만 찌질찌질하고 근근하게 계속 노니까 노는 게 노는 것 같지도 않고 자꾸 회사 눈치를 보게 된다. 요즘 거의 이럴거면 그냥 제대로 된 일을 시켜주세요 저 일하고 싶어요 ㅠㅠ 모드가 됐다. 일을 해야 아 고생해따 하면서 비행기표 확 끊을텐데.  


어쨌든 4월엔 또 프로그램 하나를 준비한다. 이번 꺼는 진짜 안 엎어질 거 같아서 아마 4월은 빡세게 지내지 않을까. 너무 하는 일 없이 심심하니까 일이 들어가는 건 좋은데 그동안 즐겁게 하던 요가를 당분간 못하게 되는게 너무 아쉽다. 아침시간이든 해서 어떻게든 회원권 끊은 기간은 채워서 다녀볼까 하는데 세상 게으른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 요가 너무 좋은데.. 게으름을 이길 정도는 아닌가봐...   


근데 이 사진 어쩜 배경까지 저렇게 찍혔지? 너무 완벽하게 영화 한장면이고 날 풀렸으니 점심 같이 먹자고 지훈이 점심시간 맞춰서 회사 앞에 기다리고 있는 존(나)잘(생긴) 남친이고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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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기는 계속 해나가고 있다. 내 한몸 내가 지켜야지 누가 내 건강을 지켜주겠어< 요즘은 이런 마인드. 그 하기 싫어하던 근력운동도 하루 30분이라도 꾸준히 하고, 그렇게 런닝머신 지겨워 했으면서 동네를 2km, 3km 씩 열심히 걸어다닌다. 어제는 이번 프로그램 끝나고 여름-가을쯤에는 하프마라톤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때 되서 이 일기 다시 보고도 할 마음이 생기면 한번 해봐야지. 


일기도 안써 버릇 하니까 쭉쭉 안써지넹. 옛날엔 할말 못할말 다 했던거 같은데 오늘 겨우 요만큼 쓰는데 한시간 반이 걸렸다. 요즘은 지면일기도 안쓴다. 먼슬리도 주말에 한번에 몰아쓸때가 많아서, 기억 안나는 건 놓치지도 하고. 한참 일기쓸때 일기장 꾸민다고 스티커랑 마테 많이 샀었는데 그거 요새 서랍에 고스란히 있다.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요즘의 삶이 너무 단조로워서 딱히 쓸 말이 없다. 아니면 예전에는 단조로운 삶도 스페셜하게 쓰는 재주가 있었는데 요새는 없어진걸까 ㅋㅋㅋㅋㅋㅋ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잃어버린 느낌. 어느정도냐면 요즘은 트위터에도 한 줄도 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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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뭐라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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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또 일기 그만 쓰고 접으려니까 마지막 bgm이 보컬팀 바람개비고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