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과 휴일이 하즈님보다 비교적 일정한 주제에 근래에 하즈님이 포스팅을 무려 6개나 하실 동안 (아니 근데 난 이 님이 이렇게 끙끙 앓아가면서 포스팅을 이토록! 부지런히 하는 것을 처음봐가지구.) 다 귀찮다며 손놓고 지낸 공장장의 근황은.
지난주에 생일 겸 해서 친구와 전주를 다녀왔다. 같이 다녀온 친구와 난 매번 둘이 어딜 좀 가려고하면 날씨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했는데 이번엔 날씨도 좋았고 별로 춥지도 않았고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심지어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에 숙박하는 게 우리 둘 뿐이라 좀 신났고 돌아오던 날엔 풍년제과와 PNP풍년제과가 다르다는 사실에 왠지 속았다는 배신감을 안고 집에 왔다. 제가 원조 PNP풍년제과의 초코파이와 그냥 바를 정자 쓴다는 풍년제과 두 곳의 초코파이를 먹어보서 드리는 말씀인데 여러븐 그 유명하다는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는 단연 PNP풍년제과에서 판매하는 것을 드시기 바랍니다. 어째든 비슷한 생김샐 똑같겠지 뭐, 하고 집에 와서 먹었다가 저 자신을 포풍 내려치고 싶었네요.
사실 가장 단연 맛있는 걸로 꼽자면 길거리아표 바게트버거와 설빙 딸기빙수. 본래는 인절미토스트 그게 유명하다 그래서 갔는데 지나가는 길목에 남들이 사들고 나온 딸기빙수의 비주얼이 어마무시해서 안 먹을 수 없었다는 진실ㅋ
저 잔뜩 올라간 딸기채 아래도 그냥 얼음이 갈린 게 아니라 곱게 우유가 갈린 거라서 친구랑 둘이 이거지! 하고 외치면서 먹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듯이 딸기를 보니 하즈님이 생각났다.....이제 딸기만 보면 난 님 생각부터 난다니까요. 매번 어딜 갈 때마다 느끼는건데 참 난 사진 찍는데 소질이 없는 것 같다.
사실 하도 하즈님이 부지런히 일기며 청춘연애며 쓰시니까 나한테 일기 쓰라고 독촉하시는 것도 아닌데 찔려서 쓰고 있긴 합니다만ㅋ 작년 말과 올해 초엔 많다면 많고 없다면 없는 일들의 연속인지라 쓸 말이 많다가도 없어가지고 말이다.
어, 음 그니까 지난주에는 좀 충격적으로 몸이 안 좋았는데 1월에 필리핀 다녀왔을 때도 그 고산지대에서 지내면서도 체하지도 않고 잘 먹고 제법 멀쩡했고 지난 해에 직장에서 풀근무를 휴무 한 번 없이 20일을 뛰었어도 좀 피곤한 거 말고는 멀쩡했고 게다가 몸살은 한 두 번 왔어도 가을, 겨울 내도록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아 내가 그래도 그렇게까지 즈질체력은 아닌가보다 제법 건강한 편인가보다 자신했는데 전주로 가던 그 주말부터 슬금슬금 손발저림이 찾아오더니 금요일 밤엔 잠도 못자게 열이 오르고 손발이 욱씬거려서 내 생에 처음으로 응급실을 가봤다. 뭐, 지 발로 버스타고 걸어서 찾아들어갔으면 그렇게 응급한 건 아니지만 한 번도 내가 아파서 응급실을 갈 거라고는 생각을 안해봐가지구 그게 좀 충격적이었다.
해서, 작년에 손발저림으로 병원에 갔다가 별소득이 없었던 경험을 토대로 오늘 한의원을 갔다왔는데 한의사가 설레이게 다정한 말투(?)로다가 나를 혼내셨다. 몸이 비명을 지를만하네요, 로 시작해서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팠으면 분명 경고신호가 왔을텐데 그 때까지 뭐하고 있었냐는 말을 듣는데 나는 뻘하게 그 부분에서 아, 내가 이제 몸을 막 굴려도 회복이 안되는 나이가 진짜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달까. 어릴 때부터 몸쓰는 일을 해와서 그 부분에선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그래서 당분간은 쉬는 날은 더 이불벌레 집벌레가 되어 집에 있는 걸로...가 아니라 근래에 살이 확 쪄서 그 이유도 좀 있는 것 같아 몸의 기운도 다시 돌리고 체중조절도 할 겸 집 앞 시민운동장 나가서 뜀박질이라도 할까 싶다. 커피도 좀 줄이고 잠도 좀 일찍 자야지. 흑.
술도 좀... 어디서 술을 배워와가지구는, 그죠?
아, 근데 고기가 먹고 싶어. 막 불판에 치익치익 구운 고기! 고기가 먹고 싶다!!!!
이 뒤에 포스팅에 하즈님이 마카롱 자랑을 하시길래 아까 병원 다녀오면서 스타벅스 들려서 마카롱을 사왔어요. 바닐라 마카롱 완전 좋아♥
사실 근래에 하즈님이랑 연락하면서 서로 직장에 대한 얘기를 꾸준히 씹어삼키면서 얘길 했더니 여기엔 그닥 풀어놓을 게 없네. 그나저나 하즈님이 청춘연애4편을 마저 풀어주셔야 할텐데. 내가 님한테 드린 떡밥이 많잖아요? 상혁이한테 차를 대여한다는 핑계로 사준거랄지, 그게 순이들 사이에 소문이 나서 네이트판에 올랐다랄지 나중에 육성재가 면허를 땄는데 상혁이랑 커플로 자차를 샀달지 차 안에서 둘만의 애정행각이랄지.. 그 밖에 기타 등등.
그래서 전 요즘도 여전히 도경수가 좋습니다. 아오.. 경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