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고집있는 깡패같은 자판기라 누른다고 막 다 나오지는 않고 내켜야 나오고 안 그럼 그냥 삼키는 그런 자판기라고 한다.
1. 좋아하면 다 그래
지훈이를 혼자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순영이는 본인은 열심히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 많은 멤버들 중에 꼭 눈치도 빠르고 기민한 친구가 한 둘 쯤은 있을테니까 결국엔 들켜서 등신소리 듣거나 등신취급을 받거나 둘 다 이거나 하겠지. 석민이랄지 승관이랄지.
석민이는 남자를 좋아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중에서도 이지훈을 좋아할 건 뭐냐면서 순영이의 안목(?)에 어이없어 할테고 또 혼자 끙끙 앓는 순영이를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이 모든 걸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을 것 같은 승관이는 정말 모르는 척하고 싶었으나 석민이가 무심코 지나가듯 던진 말에 확인사살이나 받고 대놓고 한숨쉬면서 데뷔가 코 앞인데 짝사랑이나 하고 앉잤는 형이나 그걸 달래주고 있는 형이나 세트로 한심해하겠지. 이 쌍으로 등신같은 형들 좀 보게. 정신차리자 어?
석민이나 승관이나 생각하는 끝은 같으나 순영이의 가슴앓이에 조언인듯 조언 아닌 조언 같은 걸 던져주는 방식은 다를거야. 석민이는 순영이의 순애보가 안타깝고 안쓰럽지만 부딪혀서 깨지느니 언젠가 이 펄펄 끓어 데일 것 같은 마음도 식어 지나갈 거라고 그 때가 되면 다 괜찮아진다고 위로할 것 같고 승관이는 그러고 지지리궁상 떨지말고 차라리 고백이나 해보고 땅굴파라고 할 것 같다.
형 이 병시나 그냥 고백을 해. 형 너 하나 고백해가지구 까인다고 지훈이형 성격에 팀을 깨먹자 하겠냐?
형이라고 불러주기도 싫게 등신같이 구는데 그래도 야!! 하고 막 부를 순 없으니까 예의상 형 소리를 붙여주긴 하지만 이게 형이라고 부르는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순영이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애지만 은근히 유리멘탈이라 짝사랑하느라고 너무 속앓이를 해대서 생채기가 쌓이고 쌓여 점점 시들시들 해질 것 같다. 그 밝던 애가 눈에 보이도록 기운이 없어지니 멤버들도 오가다 무슨 일 있냐고 할텐고 그럴 쯤엔 지훈이도 신경이 쓰이겠지. 근데 지훈이는 또 1의 사심도 없이 프로듀서로서 본인이 느끼던 부담의 무게를 순영이가 안무를 만들면서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헛다리를 아주 제대로 집는다.
어느 날은 연습실에 주저앉아서 바닥을 보며 멍때리고 있는 순영이를 봤고 그냥 모른척 지나가줄까 하다가 걸음을 돌려 들어와 옆에 앉았는데 또 순영이는 화들짝 놀라다가 어색하게 웃겠지. 안 갔어? 곡 작업 했어 너는? 어 나도 뭐 새 동작 좀 만들어 볼까 하구.. 하는 겉도는 얘길 하다가 지훈이가 넌즈시 야, 힘들어? 물었는데 여전히 바닥을 쳐다보면서 힘없이 씩 웃는 것 같던 순영이 표정이 점점 무너지면서 얼굴가리고 엉엉 운다. 울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너무 당황스러운 지훈이는 허둥지둥하다가 되게 어색한 폼으로 얼굴로 순영이를 안아 달래겠지. 제 어깨에 기대어놓고 등을 토닥토닥 달래는 손이 엄청 어쩔 줄 모르고 헤맬 것 같구 그렇다.
내 안의 권순영이는 정말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해 버티다가 한 번에 무너질 것 같은 그런 상.
2. 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에 짧은 입맞춤을 해주던 사람
매일 살아내는 게 피곤한 지훈이가 보고 싶다. 가진 게 너무 없어 힘든데 그렇다고 죽을 용기도 없고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꼬박 2개에서 3개는 해내느라고 사실 그런 감상적인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지훈이. 지훈이의 하루는 해가 뜨지도 않는 파란 새벽부터 자전거 패달 밟아가면서 신문배달, 낮 시간에는 까페 아르바이트, 저녁부터 밤까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그렇게 길고도 짧겠지.
승철이는 지훈이가 아르바이트 하는 까페에 일주일에 5일, 늘 점심시간 쯤 커피를 한 잔씩 사러오는 손님인데 높게 설치된 카운터 포스 모니터에 얼굴 반이나 가려지는 조그만 애가 늘 피곤한 얼굴로 주문을 받고 있는 게 나름 인상적인거다. 서비스업이라 주문받는 어투나 표정은 친절하긴 하지만 의식적이고 습관적인 얼굴이겠지. 커피 내리려고 돌아서면 표정이 없어지는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고.
그러다 어느 날은 떨어진 담배를 사려고 밤에 편의점을 갔더니 거기에 또 낮에 봤을 때보다 더 피곤한 얼굴을 한 지훈이가 있겠지. 승철이가 저도 모르게 아는 척을 하면 지훈이도 맨날 비슷한 시간대에 오는 까페 단골손님을 못 알아보지는 않을 것 같고 손님 안녕하세요, 하고 건조한 투로 인사할 것 같은데 승철이는 아는 얼굴이 있으니까 그 날을 기점으로 뭐 필요한 게 있으면 지훈이가 일하는 편의점에 곧잘 올 것 같다. 군것질거리도 사러가고 캔맥주도 사러 가고 담배같은 것도 사고 그렇게 낮에 한 번씩 보고 밤에도 가끔 한 번씩 보면 없던 정도 생길거야. 통성명도 하게 되고 형, 지훈아 이렇게 부르게 되고 승철이가 이틀에 한 번 꼴로 담배를 사니까 대충 텀을 아는 지훈이는 승철이가 문 열고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담배 꺼내다가 바코드부터 찍어놓겠지. 카운터를 사이에 놓고 아주 잠깐 쓸데없는 얘기같은 거 하다가 손님 오면 옆으로 비켜서서 기다리구 그러다 또 소소한 얘기 하다가 갈거고 승철이가 가끔 커피나 군것질거리 같은 거 사서 지훈이한테 하나씩 쥐어줄거야.
낮에는 까페, 밤에는 편의점 힘들지 않냐고 물으면 지훈이는 담담하게 먹고 살려면 해야죠, 하겠지. 그런 지훈이가 언젠가부터는 되게 마음이 쓰일 것 같다. 마르고 조그만 애가 늘 피곤한 얼굴로 서 있는 게 짠하게 느껴질거고 그러다보면 좋아하게 될거다. 그 때부턴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데 소소한 군것질거리는 고맙다고 잘도 받으면서 시간 되면 밥 먹자, 영화 보자, 뭐 하자 하는 건 칼 같이 쳐낼 지훈이. 물론 지훈이의 하루가 빡빡해서 시간 자체가 없기도 하지만 일단 누군가와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흘려보낼 시간과 돈 자체가 너무나도 사치라 또 그런 호의와 관심을 마냥 받아들이지 못하고 머리속으로 숫자 계산부터 해야하는 자신이 싫어서 더 그럴 것 같다.
이제껏 사는 게 고되긴 했어도 외로운 거 잘 모르고 혼자도 잘 지내왔는데 처음으로 받은 누군가의 관심이 너무 달아서 그게 더 힘들 지훈이는 그 때부터 승철이를 더 밀어내기 시작하는데 승철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지훈이 주변을 계속 맴돈다. 그러다보면 승철이보다 지훈이가 지칠거고 일부러 더 미운 말을 골라서 하겠지. 피곤해 죽겠다는 얼굴로 손세수하면서 나랑 잘래요? 그럼 귀찮게 안 할 거예요?
승철이는 되게 상처받은 얼굴을 숨기지도 않고 보여주면서 돌아갈거고 지훈이한테는 그 얼굴이 표정이 뒷모습이 내내 마음에 남아있을 것 같다. 그 날을 기점으로 거의 매일 출근도장 찍던 까페도, 편의점에도 보이지 않으니 궁금하긴 하지만 이제 다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할 지훈이는 늘 길었던 하루가 더 길게 느껴지고 그렇게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누으면 승철이 얼굴이 떠올라 묵직해진 마음을 안고 몸을 뒤채고 그러겠지.
그렇게 지훈이한테는 다를 게 없는 하루가 수 일이 지나가고 어느 날엔가 술이 이만큼 취한 승철이가 편의점으로 찾아와서는 지훈이 얼굴을 한참이나 빤히 본다. 말도 없이 그렇게 한참 보고 있다가 그냥 가길래 지훈이는 긴장하고 있다가 맥이 탁 풀리는데 알바 끝나고 나왔더니 그 앞에 흐트러진 모습을 하고서는 주저앉아 있는 승철이. 그걸 또 어떻게 그냥 지나가. 그 옆에 주저 앉아서 형 정신차려요. 집에 가야죠 하는데 눈은 다 풀려가지구 느릿하게 고개 들어서 지훈이보더니 또 한참 보고만 있다가 갑자기 눈물을 툭 떨어뜨리면서 운다. 그게 또 지훈이는 미안하고 마음 아프고 그러겠지. 내가 이 진심을 더 외면할 수 없겠구나 싶고 받아들여야겠구나 싶을거고 지훈이는 왜 우냐는 말 대신 등을 투박하게 두드려 주면서 그런다. 그러게 왜 나같은 걸 좋아해서 이렇게 사서 고생해요. 미안하게.
그렇게 어렵게 연애를 시작하고나면 전에는 막무가내로 잘만 들이댈 때는 언제고 막상 첫데이트 때부터 승철이가 어쩔 줄 몰라했으면 좋겠다. 막 허둥지둥대고 그런 승철이를 보면서 지훈이가 보다보다 웃음이 터지는데 지훈이 입꼬리랑 눈이랑 이렇게 올라가고 휘어진 게 예뻐서 승철이가 멍하니 본다. 웃다가 좀 쑥스러워져서 왜 그렇게 보냐 물으면 그렇게 웃는 거 처음본다 그러겠지. 그러면서 지훈이 손 잡아쥐는데 잡힌 손이 어색해서 삐대도 승철이는 꾹 잡고 있을거구 지훈이는 빼려다 포기하고 손가락이나 꼼지락 거린다.
첫키스는 분위기 타서 했다쳐도 승철이가 하도 애지중지하니까 지훈이가 안되겠어 가지고 집 앞에 데려다주고 가려는 승철이 불러 세워놓고 머뭇거리면서 제대로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정면보고 있느라 승철이 가슴께 어디쯤 보면서 형, 라면먹고 가요. 하는데 승철이는 또 응? 라면? 왜? 배고파? 그러고 지훈이는 발로 땅 괜히 툭툭 차면서 아 좀 그냥 알아 들어요. 해서 둘이 아... 이러고 1분간 정적ㅋ
그래서 둘이 손 꼭 붙잡고 지훈이 옥탑방까지 올라왔는데 들어와봤더니 지훈이 집이 너무 마음 아프게 제대로 된 살림살이도 없고 살면서 최소한 것들도 있나 없나 싶은 집인거야. 지훈이는 지훈이 나름대로 그 좁아터진 개인적인 공간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일거구. 그래서 둘이 정말 라면이나 먹고 별 일 없이 승철이는 돌아갈 것 같다. 그러고나서 지훈인 오래도록 오늘 일을 생각하겠지. 승철이는 그 좁고 삭막한 방에 지훈이가 혼자 누워 잠든다는 게 속상해서 그 때부터는 같이 살자고 조를 것 같다.
이럴 것 같아서 집은 보여주기 싫었던 지훈이는 자존심도 상하고 승철이가 자기를 동정하는 것도 같아 이 일로 몇 번 화를 내고 다투고 하겠지. 근데 지훈이한테 다 져줄 것 같은 승철이도 이건 절대 안 굽히고 밀고 들어오니까 둘이 합의점을 본 게 생활비, 월세 다 받을거라 그러구.
별로 있지도 않은 지훈이 짐 옮기고 이사한 날 둘이 마트가서 장보는데 나란히 카트 끌고 가면서 실실 웃음이 새어나와서 안 멈추는 승철이를 지훈이가 팔꿈치로 옆구리 툭 치면서 뭐가 그렇게 좋아요, 하는데 너랑 나랑 결혼한 것 같아서 좋아. 할 승철이.
아무튼 결혼해라 쿱지..
3. 내 친구의 웨딩촬영
친남매와 다름없이 자란 동네 여자사람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서 웨딩촬영에 들러리 촬영을 해주러 간 지훈이는 친구의 짓꿎은 장난에 꼬마신랑같은 반바지턱시도 차림으로 사진을 찍게 된다ㅋ 일단은 포토그래퍼며 스텝들이며 신부 들러리촬영을 같이 해준다고 온 친구가 여자친구들이 아니라 남자친구인 것도 신기한데 거기다 초딩같이 생긴 쪼꼬만 애가 와 있으니 신기하고 웃기고 귀엽겠지. 동생쯤 되는 줄 알았더니 동갑내기랜다.
사실 준비한 옷은 외동인 친구의 신랑될 사람이 처남 옷 한 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지훈이한테 해준 맞춤정장이었는데 친구가 장난을 좀 친하고 보타이랑 반바지 준비해놓은거지. 웨딩촬영 때는 무조건 신부가 꽃이라 제일 예뻐야 하니까 들러리는 살짝 모자라게 입는 거라면서 깔깔 웃겠지. 지훈이는 너랑 나랑은 남자여자라 안 그래도 네가 더 예쁘대도 아 입어! 말이 많아. 하면섴ㅋㅋㅋㅋ 어거지로 입고 촬영하는데 포토그래퍼는 농 던진다고 지훈이 오구오구 하면서 촬영해서 더 심기가 불편하구요.
승철이는 신랑 친구인데 촬영하는 스튜디오 근처가 집이라 구경하겠다고 들렀다가 왠 초딩스러운 애가 보타이에 반바지씩이나 입고 신부랑 사진 찍고 있어서 신기하겠지. 지훈이는 이미 포토그래퍼와 스텝들 앞에서 1차 쪽팔림을 당한 후 이제 막 적응하려던 참인데 뒤늦게 등장한 승철이 떄문에 2차 쪽팔림이 와서 얼굴이 시뻘개집니다.
되게 인상적인 첫 만남이었을건데 나중에 결혼식장에서 지훈이가 신부측에서 멀쩡하게 (신랑이 해준 그 맞춤)정장 입고 축의금을 받고 있다. 승철이는 신랑측 축의금 내고 지나가다 지훈이 보고 오지랖 넓게 어.. 그 떄 그 반바ㅈ... 맞죠? 했는데 지훈이가 또 얼굴이 달아올라선 아 네네 그런다.
승철이는 반바지 입은 지훈이가 인상깊기도 했고 그 때 본 다리가 예뻐서 내내 생각난 거였으면 좋겠다. 뭔 사내새끼 다리가 저렇게 하얗고 털도 없냐고 그랬었는데 그래놓고선 때마다 그 하얀 종아리가 아른아른.. 밤마다 으아ㅏ아아아ㅏㅇㄱ 하면서 하이킥해라. 내가 변태라니..!! 남자다리나 떠올리는 변태라니..!! 그러다 뭐 쪼그마했던 것도 생각나고 나이 믿기지 않게 어린 얼굴도 생각나고 뺨따구도 통통하니 깨물면 콱 물릴 것 같구 그렇게 승철이의 어렴풋한 기억과 약간의 상상 속에서 미화되어 갔겠지. 승철이 기억 속엔 좀 죄책감들게 쇼타스러운 모습이었다가 결혼식장에서 다시 보고 그 환상은 좀 가셨는데 그래도 지훈이 생각이 계속 난다.
그렇다고 신랑한테 연락해서 야, 너네 와이프 친구라는 그 쪼꼬미 연락처 좀.. 이러긴 그렇잖아. 그냥 신랑한테 꾸준히 연락하면서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와이프랑 와이프 친구랑 술 마시고 있다는 연락 받고 자연스럽게 합류해서 지훈이 번호를 딴다.
근데 지훈이가 철벽을 철벽을 아주 그냥 바늘구멍도 안 들어가게 치는데 게다가 둘이 1부터 10까지 취향 맞는 게 하나도 없어서 더 힘들구요. 지금 내가 대놓고 뻐꾸기 날리면서 작업하는 것도 아니구 그냥 일단 좀 형, 동생 하자고 부담 안 가질 선 정도에서만 하는데 아주 이건 뭐 누가보면 스토커 떼어내듯이 단칼이라고 찬바람이고.
알고보니 지훈이는 게이고 승철이가 존나 자기 취향인데 승철이는 성향이 그 쪽은 아닌 것 같아서 싹을 잘라내려고 일부러 그런 거였으면 좋겠지. 그러나 끈질긴 승철이의 구애에 둘은 사귀게 될거고 다른 건 하나도 안 맞는데 속궁합은 기가 막히게 잘 맞아라. 그거면 다 끝난거지.
응 쿱지 결혼해 빨리..
4. 1번의 또 다른 떡밥
그렇게 짝사랑하는 형을 등신같다고 까대다가 지도 짝사랑 시작해서 순영이랑 똑같이 등신짓을 하고 자빠졌는 승관이는 원우를 좋아하게 되는데 순영이가 저 물처럼 밋밋하고 재미없는 놈을 좋아하는 거냐며 얼척없어 할 것 같고 승관이가 아 그래도 전원우는 잘 생겼잖아!!! 하면 순영이가 발끈해서 야 너 지금 내 지훈이 존나 까냐? 할 것 같고 석민이는 굉장한 바보들의 대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며 박수나 쳐라.
결론이 부석순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