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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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벼르고 벼르며 또 벼르던 독서등 샀다... 존!!나!!!!!!!좋!!!!!아!!!!!!!!!!!!!!!! 무려 백열등/형광등 변환 가능하고 광량조절도 가능하고 충전식 무선인데다(무선성애자) 심지어 디자인도 심플한 게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내 취저 ... ㅠㅠ 텐바이텐을 그렇게 뒤져댈때는 맘에 드는 게 없더니 이런게 어떻게 마트 구석탱이에 있어?! 지금도 밝기 1단으로 켜두고 있는데 방 분위기 어둡고 따스한 게 넘 행복하고요 ㅠㅠ 실제로 이걸 켜두고 독서보다는 빠질을 더 많이 할 것 같지만 이미 독서등을 장착한 것 만으로도 나는 이번 연휴를 완벽하게 침대 위에서 보낼 수 있다... ~ 마음의 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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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등 하니까 생각난. 한달에 한권씩 이달의 책을 구입하는데 이번 달엔 서점 갈 시간이 없어서 대충 서평만 훑어보고 인터넷으로 주문했더니 너무 얇은 책이 와버렸다. 1월에 읽은 책의 반도 안되는 두께....ㅠㅠ 출퇴근에 (그나마도 절반만 타는) 지하철에서 펼치는 용도라 하루에 몇장 읽지도 않는데 하루 들고 갔다 왔더니 가는 길에만 절반을 읽어버린 것이다. 또 너무나 한국 소설이라 쭉쭉 읽히고... 이래서 실물을 보고 사야 한다는 걸 또 한번 깨닫고 근데 그렇게 서점 갈 시간 없다더니 나 오늘 그 시간 없어서 못갔던 서점 갔고요 ㅎㅎ... 다른 거 더 살까 하다가 솔직히 장보고 나서 손에 든 게 많아서 포기했다. 일단 읽던 거나 다 읽고 고민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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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책이 뭐냐면

 

좀 사랑해 주지 그랬어

 

라는 카피라이트 한 문장만으로 고르게 한 황석영 - 해질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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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기분을 위로해주는 게 음악이라고 하지만 난 노래따라 기분이 엄청 좌지우지 되는 편. 요새 겨울이고 춥고 생각할 거리가 많고 요즘 내 상황이 안좋은 편인 와중에 어쩌다보니 새로 듣는 노래들이 전부 좀 우울한 노래들이 됐는데 그래서 요즘 기분이 계속 좋지 않음. 어차피 청승 떨거 제대로 내려가보자 싶던 와중에 버스에서 눈에 띈게 저 카피라이트였다. 문장이 지금 딱 내 기분이고요. 거기에 동조할 수 있는 소설 인 것 같아서 골랐더니 뭔가 전개가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닌 것 같고 저 문장도 아직 나오진 않았는데 내가 예상했던 용도(?)의 문장이 아닌 것 같아서 좀 불안하다... 그보다 다른 의미로 한장한장 읽어가는 게 아까워서 잠깐 덮어뒀다. 대체할 만한 다른 걸 찾아봐야겠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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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알바 갔다 온 이후로 이지훈에 대한 애정이 지구 뚫어버리는 중. 너무 좋다 진짜로... 생긴 건 애기 같아가지고 세븐틴의 미래를 짊어진 책임감을 가진 깡깡한 성격인데 알고보면 그냥 애새끼인 것이...ㅠㅠ 그동안은 지훈이가 좋은 게 귀여운 외모와 다른 완벽주의적인 성향과 애늙은이 같은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애새끼(애기 아니고 애새끼.. 약간 다른데 어감은 별로지만 진짜 이 단어 말고는 설명이 안되는 그러한 애새끼만의 느낌) 였고 그런 성격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떨어져 나가는 게 맞는데 왠걸 더 좋음... 미쳤나바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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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명절준비 전쟁. 뼛속까지 개인주의에 세상 혼자 사는 나한테 매우 강제적으로 가족적인 명절을 챙기는 우리집 분위기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