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2. 15:17

아주나이스를 듣고 있으면 내가 예쁘다를 많이 좋아했구나 를 느끼게 된다. 예쁘다를 듣고 있으면 내가 만세를 아주 사랑했음을 깨닫고 만세를 듣고 있으면 새삼 내가 아낀다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깨닫게 됨.. 무려 1년여 넘게 한번도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곡이다 때되면 새로 꺼내듣는 곡은 많아도 아예 빠지지 않는 곡은 거의 없거든. 아낀다야 사랑해... 핑크머리 지훈이도.

발바닥 수술을 한 2주전엔가 하고 오늘 경과보고 하러 병원에 다시 방문했다. 발바닥에 마취주사 맞는게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왠만하면 경과가 좋길 바랐는데 역시나 추가로 시술이 필요하게 되서 주사를 또 맞았다 그래도 한번 맞아봤다고 두번째는 고통이 좀 덜하....긴 개뿔 저게 어떤 고통인지 아니까 공포감만 두배가 되었음ㅠ 피부를 한겹 들어내고 다시 치료하는 거라서 오늘 한 건 마취주사 맞고도 아프더라고. 2주 후에 또 경과보고를 해야하고 그때는 거의 다 낫길 바라지만 의사님은 잘 안 낫는 피부니까 마음 비우고 오라고 했다. 면역력이 약해서라고 하던데 일단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렇다고 정 안나으면 일을 쉬어야 할 수도 있다고 음.. 지금 일주일 쉬는 것도 이렇게 지겨워 죽을 마당이라 일을 쉬는 게 나에겐 더 스트레스인데..

일단 쉴거는 다 쉬었고 내일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첫 출근이다. 말은 새프로고 스텝은 전에 같이 작업하던 - 나랑 합이 제일 잘 맞는 사람들이라 크게 걱정 안하는데 왜 첫 출근을 일요일에 하라고 하는 걸까.. 일주일의 시작은 월요일인데. 그것도 그렇고 팀에 날 좀 껄끄러워 하는 후배가 있어서 그것도 걱정이다. 나는 크게 상관하지 않고 지낼 순 있는데 내 입장에서도 호감인 사람은 아니라. 고작 3개월짜리 프로 100일만 눈 딱 감고 지내면 금방 지나가겠지 요즘엔 사람관계에 무언가 불편한 일이 있으면 '우주의 먼지론(?)'에 입각해 생각한다 이 드 넓은 우주에 난 먼지만도 못하다는 지훈이 심플 가사에서 따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 아니고 그냥 피곤하게 구는 사람이 있으면 쟤나 나나 우주에서 보면 먼지만도 못한 미생물인데...하고 생각하면 만사가 굉장히 유해지는 것이다. 신경이 부드러워지는 장점이 있는데 단점은 사람관계에 만사가 무신경해진다. 사람 관계에서도 굉장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인데 우주의 먼지론에 빠져들면 그런게 다 무의미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조심하긴 조심해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