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두해 전인가 셀프 생일선물로 샀던 그 블러셔이다. 선정한 이유는 제가 이것을 올해 아주 탈탈 털어 다 썼기 때문에.. 일본 특유의 물드는 듯이 연하게 발색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근데 연하게 발색된다고 계속 얹으면 역시나 불타는 고구마 됨니당. 블러셔에 펄 있는 거 되게 싫어했는데 이걸로 펄 있는 제품도 예쁘구나 생각이 들게 해준 제품.
입생로랑 볼립떼 틴트 인 밤 8호 캐치미 오렌지

4월쯤 사서 순식간에 다 썼다. 광고같은 발색 아니라고 욕 많이 먹던데 나는 그정도로 발색이 연해서 더 좋았다. 베이스도 안바른 레얼쌩얼에도 쓱쓱 바를 수 있는 점이 좋았음. 디올 립글로우보다 훨씬 촉촉하다. 이름이 오렌지인데 착색이 기승전핑크인게 좀 아쉬웠지만 ㅠㅠ 지금 있는 립들을 어느정도 해치우고 나면 깔별로 구입할 의사도 있다.
(공장장)
하즈님께 준코덕이 되었다는 인증(?)을 받은 이후에 그 말이 무색하게 요근래까지 거의 관심 안 두고 산 분야가 화장품이 아니었나. 사실 화장을 그리 즐겨하지도 잘 하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그나마 만만한게 립이라 립은 좀 잘 모았었는데 그것도 올해는 잘 안했던 것 같긴 하네. 올해는 기초를 안 바꾸고 꾸준히 쓴 것 같고 사실 피부톤이나 탄력(...) 이런 건 어쩔 수 없다 치고 그냥 눈으로 보기엔 트러블도 별로 없고 베이스만 잘 발라두면 그럭저럭 피부도 좋아보이는 편이라 막 드라마틱하게 확 와 닿는 기초 별로 없긴 하는데 그래도 아침에 세안할 때 아, 하고 반응이 왔던 건. 바데카실 23years old 오리지널 세 개째 개봉했나, 이건 공병사진은 없는데 한 번 쓰기 시작하고는 꽤 잘 쓰고 있다. 그냥 일반 용기가 아니라 연고처럼 짜는 타입이라 긁어쓰기는 불편하고 막판한 최대한 짜서 쓴다. 요즘은 피곤해서 효과가 없는 듯 하긴 한데 바르고 아침에 세안할 때 보들보들한 매끈한 느낌이 즉각적으로 올 때가 있다.
토니모리 인텐스케어 갈락토미세스 퍼스트 에센스

뭔 이름이 저렇게 길다냐. 이거 꽤 잘 맞는 것 같아서 열심히 사다가 잘 썼는데 올해 하반기 시작할 쯤 단종되서 비슷하다는 다른 에센스로 바꿨다. 요새 바꿔서 쓰고 있는 그 에센스가 나름 토니모리 주력 상품인지 아니면 빨리 소진시켜야 하는건지 뭔 원플러스원이니 뭐니 행사도 은근히 자주 하는 것 같던데 아무튼 이거보다는 좀 못한 것 같다. 이거랑 같이 쓰던 바이오 EX 멀티셀 에너지 에센스 라는 올인원 제품도 제형 무겁지 않아서 나는 그냥 로션 쓰듯이 잘 썼는데 같이 단종 되서 잠시 기초 방황탔네. 그냥 갖다 쓰기만 했지 이름 기억 안나서 찾아보려고 검색했더니 이거 나름 SK2 저렴이 제품으로 유명했다네ㅋ 그건 처음 알았네.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딘 크림 나 이거 올해 다섯통은 비운 것 같은데 사진 찍어둔 건 없네요. 작년 겨울인가 올해 초 겨울인가에 직장에 온풍기 바람도 그렇고 너무 건조해서 지성인 내가 얼굴이 다 찢어질 것 같다니까 하즈님이 추천해주셨었는데 그 이후로 한여름에 잠깐 다른 거 썼을 때 빼곤 잘 쓰고 있다. 일단 바르고 눈 안따가워서 좋아. 피부엔 괜찮은데 바르고 나면 눈 따가운 제품들이 몇 개 있었는데 이건 그냥 피부에도 편하고 눈도 안 시리고 안 아프고 그래서 좋음. 올해 휴가 다녀올 때 면세찬스로 세 개인가 쟁여놓고 그거 다 쓰고 또 사다쓰고 앞으로도 꾸준히 쓸 에정이고 요새 제품 용기 바꿨더라. 이제 진짜 닥닥 긁어쓸 수 있겠어. 치아씨드 진정미스트 토너

에센스 다음에 팍팍 뿌려서 잘 쓰고 있습니다. 딱히 확 이거 좋네 하고 와닿는 건 아닌데 없으면 허전해서 꾸준히 재구매해서 쓰고 있고 분사형이라서 편하기도 하고 수분공급도 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라.
에스쁘아 워터 스플래쉬 선크림

백탁없고 요즘 흔하게 들어있는 베이스 기능도 없고 정말 정직하게 선크림 기능만 있는건데 재형이 묽어서 로션같이 잘 발리고 가벼워서 작년 여름부턴가 매장 메이크업 아티스트한테 권유받고 귀 팔랑거려서 산 것 치고는 꽤 꾸준히 재구매 해가며 잘 쓰고 있다.

너무 길어지어지는 것 같아 이제야 사진을 합쳐봅니다. 왼쪽부터
프라다 아이리스 오드 퍼퓸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이아 오드 뚜왈렛 프레쉬 헤스페리데스 그레이프프롯 오드퍼퓸
프라다 향수는 사올 적에 해봤던 시향이랑 뿌리고 난 후에 체향 이 너무 달라서 쓰기는 써야겠고 쓰면서 내내 조금 괴로웠으나 아까워서 어거지로 썼다. 뿌리고나면 특유의 코끝을 톡 쏘는 향이 올라와서 별로였단 의미에서 꼽아 봄. 조르지오 아르마니랑 프레쉬는 재구매 의사 있고 여행갈 때 사왔던 거라 같은 계열의 종류 하나 더 남아서 내년 여름에 쓸 예정. 프레쉬는 작년에 쓰고 여름에 맞춰 재구매해 여름 끝나갈 무렵에 딱 동이 남. 단내나는 향수가 취향이 아닌 사람인데 내 기준 두 개 다 부담스럽게 않게 적당히 달고 시원한 향이라 잘 썼음. 저 세 개 모두 늦봄에서 9월 초입 딱 여름 끝날 무렵에 모두 사용함.
● 올해의 헤어
(하즈)
올해는 머리를 할 시간이 없었다.. 내내 그냥 방치해서 자란 머리를 질끈 묶고 다니다가 10월 중순쯤 1년만에 머리를 자르면서 앞머리도 같이 잘랐는데 그때 깨달았다. 나는 앞머리를 낼거면 긴머리여야되던가 단발을 할거면 앞머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것저것 염색을 해볼까 항상 생각은 하는데 염색하고나면 메이크업에 컬러가 제한이 돼서 요즘은 선뜻 염색할 엄두가 안난다.
● 올해의 전자기기
(하즈)
음.. 보조배터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해는 핸드폰 말고 유용하게 쓴 전자기기가 없다. 올해 콘센트에 핸드폰을 연결해서 충전할 시간도 없어서 보조배터리 2개를 돌아가면서 충전해서 계속 핸드폰에 꽂고 다닌게 나름 유용하게 쓴거라고 의의를 담아봄..
(공장장)
약정이 끝나는 것을 한 달도 안 남겨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올해만큼 제 휴대폰이 열심히 일한 적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폰6s 넌 칭찬받아 마땅하다. 쭉 블랙베리 같은 것만 쓰다 넘어와서 그런지 일단 덕질하기가 비교적 편해젔고 처음 1년이 적응기였다면 올해는 이것저것 휴대폰으로 모든 걸 하게 되서 아이패드가 뒷전으로 밀렸다. 요즘은 움짤도 어플 받아서 잘 돌리고 동영상 짤도 저장하고 잘 써먹고 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나는 아마 다음 휴대폰도 아이폰으로 정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지요.
● 올해의 패션아이템
(하즈)
아디다스 트랙팬츠

이건데 단종되서 지금은 안파는지 아디다스 온라인스토어에는 없어욤.. 참고하시라고. 밤샘+촬영할 때 입을 게 필요했는데 스텝들이랑 다 같이 밤새는 거라 집에서 입는 거 입을 수가 없어서 트랙팬츠를 하나 사기로 했다. 보통 세줄 들어가는 아디다스 트레이닝복 사기 너무 싫어서 뭘 사지 하고 있는 와중에 발견한 거. 아디다스 같은데 안같은 거 디자인이 넘 마음에 들어서 다른거 더 안보고 단번에 결제했는데 진짜 과장 쫌 보태서 올해의 2/3을 이 팬츠를 입고 지낸 거 같다ㅋㅋㅋㅋㅋㅋ 올해 결제 한 거 중에 제일 잘한 일인 듯. 밤샐때도 입고 촬영할때도 입고 운동할때도 입고 그냥 화장 안하고 사무실 출근할때도 입고 ㅋㅋㅋ 단점은 남성용이라 나한테 허리가 너무 큼. 이 디자인으로 레깅스 있으면 좋겠다 또 사게..
(공장장)
아디다스 네오 어드벤티지 클린 밸크로

3월 휴가갈 무렵쯤인가 새 운동화 산다고 기웃거리다가 나이키 코르테즈에 꽂혀서 사네마네 하더니 결국 산 건 저거였다. 아니 저 찍찍이가 귀여워서 꽂혔어. 그리고 흰 운동화는 역시 나처럼 막 입고 다니는 애한테 막 신고 다니기 딱인 그것이라. 그러고도 요새까지 아직 코르테즈에 미련을 못 버려서 내년쯤 살까 생각 중.
● 올해의 취미
(하즈)
귀걸이 수집 공산품으로 나오는 거 말고 트위터 귀걸이 공방(?) 수제 귀걸이를 사모았다. 올 여름부터인가? 크고 화려한 귀걸이들이 유행하기 시작한 거 같은데 덕분에 화려한 게 취향인 나도 신나게 귀걸이 수집했다. 하지만 아직도 사고 싶은 귀걸이는 오조오억개 있는데.. 요즘 어쩜 그렇게 다들 귀걸이 예쁘게 만드세요 악세사리 수집이 취미인 하즈님 요즘 너무 갖고싶은게 많은데 돈이 없어서 우울할 지경.. 그런 의미에서 제 최애귀걸이 탑3 보고가실래요?
사진 참 드럽게 못찍네..
● 올해의 여행
(하즈)
6월/10월 일본 올해 일본만 두 번 다녀와서 꼽을 게 일본 뿐이지만. 6월엔 인생에 고비를 쳐맞고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조식과 수영장으로 치유받고 옴. 여행가서 인생이 행복해지려면 무조건 수영장이 크고 좋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10월 오사카/교토 일정은 충동적으로 급하게 잡아서 간 거여서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유니버셜스튜디오에 너무 거하게 치여서 돌아왔다. 의외로(?) 먹방여행 즐기지 않는 편이고 번잡한 곳은 취향이 아니라서 도톤보리는 크게 와닿지 않았고 좋았던 기억은 오로지 이치란과 스트리머 커피 뿐. 교토가 훨씬 취향이었는데 일정을 하루만 잡았던게 후회가 된다. 그리고 그 하루 일정도 아라시야마 만 다녀옴 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아라시야마 너무 좋아서 이후 일정 다 취소하고 아라시야마만 두바퀴 돌았기 때문에.. 다음엔 교토 일정만 2-3일 잡아서 가볼까 한다.
(공장장)
제 여름 휴가는 여름이 아니라 봄이고 - 상하이 를 다녀왔죠. 몇 달전에(...) 쓴 일기에도 적은 것 같은데 혼자 여행 다녀온 거 몇 번 안되긴 하는데 묘하게 아, 나 이제 혼자 다니는 거 익숙해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심심한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즐겁기도 했고 상하이 야경 참 예뻤고 근데 숙소는 옮기는데마다 추워서 그렇잖아도 추위 마이 타는 인간이 고생을 했다만은 그래도 좋았다는 감정이 더 큰 거 보면. 그리고 또 꼭 연말연초면 지랄 맞아지는 사장님한테 시달리다 가서 해방감이 컸던 것 같기도 하고요. - 부산 길었던 추석 연휴 끝나고 그 다음주였나 하즈님과 다녀온 부산. 아니 나는 왜 님이랑만 여행가면 사람이 맹해지는거야. 아무튼 짧은 2박 3일 여행을 좋은 숙소에 모조리 몰빵하고 역시 돈이 최고야! 외친 여행이 아니었나. 쌀쌀한 밤에 뜨끈한 물에 몸 지지던 야외스파 최고된다. 늦게 퇴근하니까 그 시간에 뭘 먹는 게 버릇이 되서 밤마다 나랑 야식 먹어주던 하즈님 고마어.. 내년에 또 가자. 부산이든 해외든 서울 내 호캉스든 뭐든.
● 올해의 행사
(하즈)
냥냥이 동생 이것도 행사라고 칠 수 있는건가 싶은데 나에게도 냥냥이 동생이 생겼다. 정확하게 말하면 동생이 기르게 된 냥냥이지만.. 자취하던 동생 집에서 살다가 동생이 자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냥냥이도 같이 집에 들어왔다. 요즘 집에서 쉬는데 전기장판 위에 녹아내린 냥냥이 보는 맛에 외출을 모대요.
이름은 5월생이라 오월이랍니다. 남자친구가 기생이름이냐고 놀림 ㅠㅠ 시벙
● 올해의 맛집
(하즈)
화규 합정에 있는 화롯불에 구워주는 소고기집이다. 10월에 두 번째 프로그램 끝내고 회식하면서 알게 된 곳인데, 그때 여기서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5명이서 40만원어치를 먹음.. 진짜 존맛탱이야ㅜㅜㅜㅜㅜㅜㅜㅜ 그 후로도 누가 맛있는 걸 사준다고 한다! 또는 누군가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 고 하면 무조건 화규를 간다. 고기가 입에서 녹는다는 걸 처음 경험하게 해준 가게... 사실 가게에서 세트로 이것저것 권유하기는 하는데 여기는 무조건 안심에 하이볼을 마셔야 합니다. 올해 딱 한번만 더 갔음 좋겠는데 이번달은 더 이상 돈이 음슴..
(공장장)
원종동 황소 곱창구이 
원종동이 사장님 댁 근처인데 여기 곱창 진자 내가 먹어본 어느 집보다 맛있고 곁들어 먹으라고 나오는 파김치 저 사이에 구워서 같이 먹으면 정말 최고됩니다. 내 인생 곱창집 등극했는데 어느 정도냐면 이 집을 알고 난 후로 다른 집 곱창은 먹을 수 없는 몸이 되었어... 진짜 여기만 오면 소주가 술술 넘어감. 제가 요새 한 달에 한 번은 이 집을 꼭 갑니다. 12월엔 아직 못 갔네요. 사장님한테 졸라야겠다.
합정 아빠의 양식당
소문만 듣고 군침 삼키다가 생일쯤 가려했는데 그것도 못가고 몇 달 더 있다가 하즈님이랑 가서 탕진하고 왔다. 진짜 앞에서 1인용 석쇠에 구워주는데 너무 맛있고 거기에 맥주 마시는데 캬아... 아니 나 좀 주정뱅이 같잖아. 그거 먹고 나오면서 하즈님과 둘이 역시 맛있는 걸 먹으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 합정 화규 여기는 하즈님이 꼭 먹으러 오라고 강력추천하셔가지구 지난주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소고기 맛집. 역시 작은 화로에 야채랑 같이 구워주는데 크으.. 고기 진짜 살살 녹는다. 내가 전에 양식당 같이 갔을 때 하도 호들갑을 떨면서 먹었어서 그런가, 그거만큼은 아닌 줄 알고 하즈님 긴장하신 것 같았는데 그건 그거대로 맛있었고 여긴 여기대로 맛있었습니다. 역시 돈 열심히 벌어야해. 고기 최고야.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은 못 찍었는데 내부 아늑하고 우리 갔던 시간대에 사람도 많지 않아서 천천히 먹고 얘기 하기 좋기도 했고. 나름 뜻이 있어 만들었다는 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했.. 합정 구름공방
아니 누가보면 내가 합정에 사는 줄 알겠네. 여기는 술집인데 지인이 합정주민이라 만나서 술 마실 때 자주 갔다. 어지간한 안주 다 맛있고 술 종류는 거기서 거기이긴 한데 추억용으로 과실주 키핑(?) 이벤트도 하더라. 지인이나 나나 둘 다 엄청 잘 먹는 사람들이라 여기가면 꼭 안주 2개는 조지고 나온다. 그리고 여기 음악 좋아. 사장님 취향이신가 8-90년대 락발라드나 모던락? 아무튼 이런 거 틀어주시는데 다 귀에 익은 노래고 자주 흥얼거렸던 노래들이라 술 걸치다가 흥얼거리고 그러기 좋다. 순살코코넛치킨 맛있어요.
● 올해의 카페
(하즈)
콜마인 내 기준 여태까지 다녀본 카페 중에 라떼가 제일 맛있는 카페이다. 작년의 카페였던 블루보틀에서 라떼 처음 마셨을 때의 충격을 고스란히 이 카페에서 느꼈다. 에스프레소도 그런데 대체 우유를 뭘 쓰는지 너무 궁금함.. 우유가 진짜 존맛탱이야.. 따뜻한 라떼도 맛있지만 진정한 진가는 아이스라떼이다. 체온이 낮아서 겨울에 찬거 잘 못마시는데 여기는 무조건 패딩 꽁꽁 싸매고 아이스라떼를 주문하게 됨. 블루보틀 안가도 맛있는 라떼를 마실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 ㅠㅠ 게다가 무려 회사 근처에 있어서 최소 1일 1도장 찍는다ㅠㅠ 출근할 때 1잔, 점심먹고 회사 일 하기 싫어서 도피하러 가서 1잔, 누가 회사 근처로 놀러오면 소개해주느라 또 가서 1잔. 너무 자주 가서 이제는 내가 카운터 앞에 서면 알아서 주문 넣어주실 정도다ㅋㅋㅋㅋㅋㅋ 합정에 갈 일이 있으시다면 콜마인을 꼭 한번 들러주세요... 아마 저도 만나실 수 있을 것(?)
(공장장)
부산 해운대 블랙업커피

하즈님과 부산으로 여행갔을 때 갔었던 곳인데 첫번째 사진은 바닐라라떼였고 두번째 사진은 이 까페에서 유명하다는 해수염커피. 사실 저는 커피 좋아하지만 단커피를 좋아하고 조예가 깊은 사람은 아닌지라 제 기준은 매우 저렴하다는 것. 입안에 신맛이 많이 남지 않고 부드러운 우유맛이 강하게 나면 후하게 점수 줍니다. 그런 점에서 저에겐 맛있는 커피였고 해수염 커피는 맛은 있었는데 왜 매장에서 먹을 것을 권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게 이동하며 마시기엔 위에 올라간 연유크림 같은데 너무 진득해서 마시기 불편했어.
콘래드 서울 조식 라떼 참나, 이걸 여기다 써도 될까 나도 어처구니 없긴 한데요. 호캉스하러 갔다가 아침에 비몽사몽 조식 먹다가 잠 좀 깨려고 마신 라떼가 너무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너무 놀랬고. 주문하면 내려서 가져다 주시는데 아니 무슨 조식에서 마시는 커피가 이렇게까지.. 싶었어가지고 내내 기억에 남더라구요.
● 올해의 베스트/워스트 쇼핑
(하즈)
베스트 – 아디다스 롱패딩 티로 15 누가보면 아디다스덕인줄 알겟네.. ㅋㅋㅋㅋㅋ 이 패딩은 딱 올해 1월 3일에 결제했다. (작년말인지 올핸지 기억이 안나서 은행어플 뒤져봄ㅋㅋㅋㅋㅋ) 결제할때까지만 해도 딱히 롱패딩이 갖고 싶었다거나 유행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었고 단지 작년 연말 세븐틴이 임진각에서 공연할 때 지훈이가 이 패딩을 입고 있었어(...) 예쁘길래 사려고 뒤져보니까 이미 인기가 많아서 1월에는 도무지 구할 수가 없는 옷이었다. 하지만 당장 구하지 않으면 죽어버릴 거 같은 병에 걸려버려서 무려 일본에서 직구하기에 이르렀던 패딩.. 그때까지만해도 내가 이 패딩을 이번 겨울에 교복처럼 입고 다닐 줄 몰랐지. 이번 겨울 날씨가 추워지면서 일주일이 7일이면 5일은 이 패딩을 입고 나갔다. 그리고 나머지 이틀은 외출을 안함(ㅋㅋㅋㅋㅋ 저는 이 패딩을 입지 않으면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병이 있어요.. 언젠가 한번은 아 너무 이 패딩만 입나 싶어서 숏패딩을 입고 나간적이 있는데 그날 허벅지가 너무 시려서 다니는 내내 울었다. 차라리 롱패딩을 하나 더 사고 말지 ㅠㅠ <그리고 진짜 디스커버리에서 하나 더 삼 내건 네이비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아디다스가 네이비라니 근본없어라..!! 하면서 블랙을 찾아 헤맸지만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네이비를 구매했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네이비를 샀던 게 천만 번 잘한 일인 것 같음.. 왜냐면 올해 이 패딩을 입고 나가면 하루에 세 번씩 이 패딩의 블랙버전을 만나기 때문에.. 나는 네이비지롱 하면서 덜 민망하게 됨.
워스트 – 돈키호테 호빵맨 모기패치 아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사카 가기 전에 봤던 돈키호텔 쇼핑 추천글에서 호빵맨 모기 패치라길래 나는 붙이면 모기가 안오는 모기 기피제인줄 알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같이 간 선배한테도 이게 모기 기피제래여!!! 라면서 존나 추천해대면서 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기 물린 데 붙이면 부은게 가라앉는 그런 용도였음...하하..
(공장장)
베스트 - 휴대폰 링 올 해 산 건 아닌데 이걸 이렇게 잘 써먹은 건 올해인 것 같아서. 사실 내 돈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재작년에 선물 받았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주방 업무에 투입되면서 휴대폰으로만 뜨는 주문건들 때문에 계속 왔다갔다 들고 다니고 해야했는데 그나마 링이 있으니까 젖은 손에 손가락에 걸고 다니면 되니까 생각보다 편했다. 그리고 바쁘면 손에 들다가도 몇 번은 떨어뜨린텐데 링 덕분에 액정 박살 났어도 진작에 났을거 아직 무사하지 않나 싶음ㅋㅋ 워스트 - 패딩
드디어 동생한테 뺐었던 야상을 버리고 패딩을 샀는데 예상 못한 바는 아니고 당연히 등치가 배가 되는 것도 아는데 그럼에도 너무 두툼해져서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곰같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주머니에서 뭘 꺼낼 때마다 주머니에 있던 게 다 딸려나오는 통에 저거 사입고 한 달만에 교통카드용으로 아우터에 넣어두는 신용카드를 두 개나 분실했다... 그래도 돈이 얼만데 몇 년은 입어야게찌..
● 올해의 잘한일/못한일
(하즈)
잘한 일 – 요가 11월 쯤 ‘이대로 살다간 곧 죽고 말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가를 시작했는데 근래들어 제일 잘한 일인 거 같다. 항상 헬스, 수영, 스쿼시 등 동적인 운동만 했었어서 요가는 나랑 죽어도 안맞을 것 같았는데 웬걸 여태까지 했던 운동 중에 제일 잘 맞는 듯.. 뭔가 ‘나 운동한다!!!’ 는 느낌은 안들지만 하고나면 몸이 엄청 개운하다. 이렇게 ‘운동 가고 싶어!’ 하면서 간 적은 처음인거 같다. 그동안은 가기 싫은 거 아...운동해야돼.... 하면서 도살장 끌려가듯이 갔었지.. 시간이 허락해준다면 안끊기고 계속 하고 싶다. 최소 1년은 채우고 싶음.
못한 일 – 너무 일만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내가 원해서 이렇게 된 건 아니지만.. 회사가 나를 너무 좋아해... 라기 보다는 내 연차가 막 굴려먹기 딱 좋은 연차라 그런 듯 싶다. 곧 연봉협상인데 내년에 돈 많이 올릴 생각도 없고 올해의 딱 2/3만 했으면 좋겠음.
● 올해의 노래
(하즈)
한곡반복으로 기본 500번(리얼) 이상 들은 노래들
The Ocean (Feat. Shy Martin) - Mike Perry : 전주에 피아노(?) 선율이 아련한 느낌을 줘서 아련아련한 기분을 느끼며 듣기도 잘 듣고 편집할 때도 잘 써먹고 했음
ROCKET – 세븐틴
: 사실 가사에 영어가 반 이상이라 정확하게 무슨 가사내용인지는 모르게 듣고 있지만 ‘rocket’ 이라는 단어 하나로 우주배경으로 한 동화책 같은 분위기로 듣고 있다. 세븐틴 이번 앨범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
Oh Na Na – KARD : 멜로디가 다해드셨다 이걸로 활동 좀 해주지
(공장장) 상반기에 주구장창 들은 노래는 유툽 링크부터 걸려고 했는데 이거 왜 안되냐, 다음 너네 티톨 신경안쓰냐...

몬스타엑스 기현X아이엠 버젼 이대로도 예뻐 상반기에 날 좀 버티게 한 노래가 아닐까, 생각하고요. 커버곡 가사가 너무 내 취향으로 간지럽고 예쁘고 그러길래 난 원곡도 그런 줄 알고 찾아봤다가 더 주구장창 이것만 듣게 됐고요. 커버 뮤직비디오 올리고 싶은데 티톨이 내 말을 안들어조.

박원 - 노력,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문문 - 비행운, 미술관
하반기에는 박원, 문문 10점 만점에 100점 드립니다. 그 중에 제일 감긴 노래는 이 네 곡 되겠다.
● 올해의 책
(하즈)
<빽넘버> 임선경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중상을 입은 청년 이원영이 다른 이의 등에 쓰인 ‘숫자’를 보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운명적인 소재를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문투로 일상에 녹여낸, 완성도 높은 데뷔작이다. 등에 백넘버가 없는 남자와 맞닥뜨린 이원영. 곧 원영은 백넘버가 없는 그들의 정체와 부모님을 잃은 사고 직전, 휴게소에서 스쳐 지나갔던 남자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네이버 도서추천에서 보게 된 책인데, 다른사람의 죽음을 미리 알 수 있는 주인공에게 ‘다른 사람의 삶의 무게와 가치를 한낱 인간인 네(주인공)가 멋대로 정할 수 있느냐’에 관한 부분에서 영업을 당했다. 근데 도서 소개글은 꽤 심각한 내용일 것 같았는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글이었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이비드 발다치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고 살인자를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후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요점은 저건데 이후로 소개글이 길어서 줄여버림 ㅋㅋㅋㅋㅋ 이 책 구입할 당시에 뭔가 미스터리든 스릴러든 그런 장르 말고 다른 걸 보고 싶었었다. 바로 직전에 <종의 기원>을 읽었어서 심각한 분위기는 한동안 안보고 싶었는데.. 서점에 진짜 땡기는 책이 하나도 없었어가지고 울며 겨자먹기로 골랐던 책이었다. 근데 막상 펼치고 보니 너무 재밌어서 일 하고 잘 시간 쪼개가며 다 읽었던 것 같다. 나는 이런 완벽주의 초인류설정 넘 조아해.. 그러나 초반엔 정신없이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힘이 딸린달까 나름 반전이라고 준 포인트가 너무 허무맹랑해서 김빠지는 감이 있다. 최근에 후속작 나온거 같아서 곧 서점 방문 예정!
● 올해의 기호식품
(하즈) 카누 라떼 제가 이것의 존재를 알고나서부터 카페에 한달에 30만원씩 꼴아박던 게 절반 이하로 확 줄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못마시고 믹스커피는 달아서 마시기 싫어하는 제게 한줄기 빛 같은 카누라떼임. 요새 매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한잔씩 마신다. 다른 브랜드도 설탕 뺀 스틱커피 많이 나오던데 집에 있는 거 다 마시면 다른 것도 도전해볼까 싶고... 근데 구관이 명관이라고 카누 라떼가 제일 맛있을거 같은 느낌이 듬... 나는 커피에 우유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라 믹스커피 마실때도 우유에 타서 마시는데 희한하게 카누 라떼는 우유를 타면 비려져서 유일하게 물에 타 마시는 커피.
● 올해의 내 새끼
(하즈) 세븐틴 우지 이쯤되면 지훈이 트로피라도 하나 만들어줘야 될까봐. 달리 할말은 없고 이지훈 병지컷 좀 이제 그만 해주세요 ㅠㅠ
(공장장)

몬스타엑스 I.M 포지션은 상관없고 그냥 이것저것으로 아주 쉬운 내 취향선만 넘으면 다 먹긴하는데 요즘은 얘 볼 때마다 나한테 건드릴 수 있는 모든 취향점을 얘가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목소리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개그코드나 기타 등등. 근데 이렇게 말해봤자 이미 콩깍지가 씌여가지구 얘가 뭘 해도 좋은 걸..
● 올해의 발견 매년 새롭게 나타나는 저희의 신입 내 새끼를 소개하고자 신설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신입 내새끼는요
(하즈)

프로미스나인 이나경 저는 아이돌학교도 안봤꾸.. 이 이아이를 대체 어디서 처음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이 아이 때문에 프로미스나인 뮤비랑 안무영상이랑 무대를 챙겨보고 있더라고요.. 굉장히 예쁘고 상큼하고 어리고 풋풋하고 고급진 아름다움으로 귀여워 ㅠㅠ 아직 항마력이 부족해서 아이돌학교를 보진 못했지만 이번 휴가를 빌미로 한번 봐볼까 고민하게 만드는 아이임니다. 번외로 이름이 fromis_라길래 우와 이름 되게 잘지었다 생각했는데 뒤에 9가 붙어서 망한 거 같은 느낌이 든다고 꼭 어디다 한번 말하고 싶었음..
(공장장)
몬스타엑스

나는 작년에 하즈님따라 세븐틴 입덕하면서 이제 나도 쎈 컨셉으로 나오는 아이돌은 어지간하게 질려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역시 예쁘고 어린애들이 상큼청량하게 어? 그런 맛에 아이돌 먹지. 그래놓고서는 말입니다.. 취향 어디 안 간다고 참내.
● 올해의 내 오빠 (공장장)
몬스타엑스 원호

나는 얘를 오빠로 알고 들어왔는데 막상 입문하고 보니 이 친구 성격이 참 비주얼에 비해 쁘디빠띠섹시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오빠로 밀기로 했어요.
● 올해의 호모
(하즈)
호우 오빠가 른을 미는 바람에 저의 쵱컾이 파탄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새로 먹고 있는 것은 알콩달콩 동갑내기 내가 훈이 제일 잘 알아 모드의 호우랄까... 약간 입덕부정기 있었는데 오피셜로 공식 컾송(날쏘가..) 내주는 바람에 눌러앉게 되버렸음. 문제 있다면 날 쏘고 가라
(공장장) 








들어와보니 이 판이 좀 공식이고 비공식이고 아주 난리더라구요. 내가 뭘 먹어야 될지는 모르겠어서 주는대로 다 먹고 있고요. 아니 하나만 좀 해 하나만.. 얘네 왤케 사랑이 넘치는 그룹이냐, 세상 쎄게 생겨서 온갖 애정표현들을 두루두루 다 하고 다니셔서 떡밥만 주워먹다가 배가 터지지 않을까, 싶은 기분이 들긴 합니다. 진짜로 뭘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 올해 서로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
(하즈) (온갖 딸기 짤과 함께) 님 딸기 잘 챙겨 먹고 있어? 사실 더 많이 들은 말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있냐는 말인데 그거 재작년에도 쓴거 같으니까.. ㅋㅋㅋㅋㅋ 요건 최근에 많이 듣는 말이다. 매일매일 딸기 1팩씩 해치우는 자타공인 딸기덕후 하즈님 덕분에 이제 딸기만 보면 제 생각이 난다 하시는 공장장님.. 얼마전에는 생딸기우유를 선물해주셨지 뭐에요 아 근데 그거 진짜 존맛이라 사진도 못 찍고 앉은자리에서 500미리 다 먹어버림 진짜 대박이더라... 바야흐로 대 딸기철을 맞이하야 올해도 열심히 딸기 섭취하겠어요.
(공장장) 올해는 하즈님이 일에 치이고 너무 바빠서 사실 서로 연락들을 잘 못해서 진짜 한달반 두달만에 연락한 적 있었고 주로 묻는 말이었어서 그런지 제일 많이 들은 말은 죽겠어요.. 가 아닐까 싶습니다. 카톡 대화를 1월부터 대충 쭉 봤는데 년초 말고는 거의 연락들을 둘 다 못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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