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5. 00:56

 

 

으힝, 왜 티스토리 사진 편집은 여러장을 하나로 합치는 기능 같은 건 없는거죠. 포토샵 고자에게 잠시 포토샵을 열어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나님은 쿨하게 포기했다고 한다.

내가 오늘 데이트 인ㅋ증ㅋ하려고 생각해보니 사진 찍는 버릇이 없는 참 재미없게 사는 나님은 (셀카든 음식사진이든 풍경사진이든) 오늘도 뭘 찍어야 한다는 사실을 매우 쏘쿨하게 망각하사 늘 부지런히 사진 찍어 남기시는 하즈님께 손을 벌렸다. 뿌잉뿌잉 님 사진 좀 주세요. 기껏 사진 구걸해서 얻어놨더니 정작 두어장 밖에 안 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 와중에 하즈님이 디저트로 선택한 타르트를 무척 고대하고 있는 내 표정을 도촬하사 매우 귀엽게 나왔다고 좋아하셨다. 힝♥

무튼 평일 환한 낮에 시간적으로 쫒기지 않고 만나는 게 너무 오랫만이라 우리 좀 신났던 듯. 그리고 게으른 내가 휴무 날은 꼼짝않고 집에 붙박이마냥 붙어있다가 3주 만에 바깥 외출을 하기도 했고!  새벽까지 혼자 예능도 보고 뭐도 보고 한 거에 비해 일찍 눈도 떠졌고 그래서 가서 또 졸면 어쩌지 했는데 (하즈님 만나놓고는 피곤하다고 대놓고 졸았던 전적이 몇 번 있었어가) 생각보다 컨디션도 좋았고! 날씨도 짱 좋았고! 수다도 오래오래 떨고 알차고 놀다 들어왔슴.

그리고 본격 자랑짤.

 

우리 반지 맞췄다!!!!!!!!!!!!!!! 주문한 음료와 타르트가 나오는 바람에 급하게 찍고 넘기는 했지만 다시 보아도 참 하즈님 손은 하얗고 내 손은 어둡고 노란 것이 (그리고 폭풍근무의 흔적이 있어 늙은 탓에) 대조되고 좋네요. 직업의 특성상 악세사리를 하고 다니는 것이 자유롭지가 못해서 별로 반지나 팔찌같은 거에 미련이 없는 편인데 이건 처음 가게 들어가서 같이 보고 예쁘다하고 나서 돌아다니면서 계속 생각나기도 하고 지난 번에 팔찌 같이 하자는 걸 내가 눈치 못채고 까버린 것도 생각나고 한 달 뒤에 하즈님 탄신일♥ 돌아오는 것도 있고 해서 겸사겸새 맞췄음. love로 되어 있다가 한바퀴 돌리면 저렇게 큐빅으로 된 반지로 바꿔서 낄 수도 있음!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내 건 골드핑크 하즈님건 실버! 잘 끼고 다녀요♥ 나중에 진짜 우정링 하나 맞출까....

나 지금도 끼고 있당♥

오늘 먹은 즉석떡볶이랑 타르트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혼자 보고 있으니 배가 고프네요. 그렇지만 나는 데이트 가는 하즈님을 보내고 집으로 잘 참고 돌아와서 다이어트용 쉐이크를 저지방 우유와 쉐키쉐키해서 과일이랑 먹었으니까 참도록 한다.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강제로 식욕억제를 하고 있는데 이게 어느 날은 참을만 하다가 어느 날은 곧 죽을 것 같고 그렇다. 다이어트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요새 진짜 큰 맘 먹고 식이 다이어트 중인데 본래 잘 먹던 애가 못 먹으니까 직장에서 엄청 놀려댄다. 내가 뭐만 하면 그러니까 밥을 먹으래. 처음엔 너 밥 안 먹으니까 짜증내는 거라고 해서 진짜 화나서 짜증나도 것도 못하고 꾹 참는데 요샌 그 얘기까진 안하고 사실 저것도 다 나 놀려먹으려고 그러는거라. 아무튼 2주가 다 되어가는데도 하루에 5번 이상은 저 소리를 듣는 것 같아. 그러니까 밥을 먹어. 아니요 점장님 그러니까 장난인 것도 알고 저 생각해서 그러는 것도 알아요. 감사하긴한데 저도 살뺴고 자존감 좀 높여서 점장님이 그렇게 저한테 잔소리하는 남자 좀 만나려그여.............................................좀 도와주시라그여 네?!

지금 머리가 좀 양 옆이 지저분해져서 어쩔까 하고 있다가 진짜 이번엔 머리 기를 결심을 하고 당분간 미용실을 안가야지 했는데 오늘 지하철 타고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다듬기는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어서 전화해서 바로 예약하고 머리를 다듬고 왔다. 이번엔 진짜 기를 거라고 그렇게 다듬어달라고 했는데 더 짧아지기는 했음. 근데 나 머리 해주시는 분이 못 본 새 머리를 바꾸셨는데 머리색이 너무 예뻐서! 한달 뒤에 그 색 하러 오겠다고 몇 번이나 말하고 돌아옴. 카키랑 그레이가 섞인 색이었는데 짱 이뻤어..

아 맞다. 아까 호원이가 와이티앤 뉴스에 은지랑 같이 나와서 인터뷰 한 영상을 풀버젼으로 봤는데 애가 팀으로 안 나오고 혼자 나와서 인터뷰 하고 있는 것도 신기하고 그런 거에 비해서 크게 긴장도 안하고 야무지게 인터뷰 하고 그러는 거 보니까 괜히 참 내 마음이 뿌듯하여라 아이구 우리 호원이 잘한다. 아이구 잘 생겼다. 호원아 호원아 누나가 오늘도 너를 앓아요. 탈덕을 코 앞에 두고 있다가 날 유턴하게 만든 호원아..

그러니까 이 일기는 저 반지자랑샷이 목적이라는 것이 참 트루?

일기 마무리를 뭘로 해야하지.

그리고 오늘 아까 여기다가 덧붙여 쓰기엔 하즈님이 부끄러워 하실 것 같은 내 자랑 얘기를 들어서 기분이 짱 좋은 공장장은 사랑고백을 일기에 한다구 한당♥       

나도 우리 님 샤릉샤릉♥

데이트 아니라도 아 일기 좀 써야지. 하고 있었어서 일기 쓰면 할 얘기들을 생각해놨었는데 싹 리셋됐네. 그래서 여기서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