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가을 탑니까? 여자도 가을 탑니다.
이것은 식욕이 왕성한 가을에 식욕폭발을 시키지 못해 발생한 일인가.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그렇잖아도 구남친 때문에 이제 꺼리낌없이 더러워진 성격이 더 오염될 질조인가.
그냥 계절탓인가.
이랬든 저랬든간에 요즘 부젂 예민해 진 건 사실이라 좀 누르려 하고 있기는 한데 그게 마음먹은대로 되는거면 나는 다이어트를 벌써 성공했겠지^^^^^^^^^
그래서 입은 더 걸레가 되었다고 한다. 안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씨발도 더듬어가면서 ㅆ..씨발!을 외치던 나름 순진한 처자였는데 매장은 나에게 주말을 빼앗고 구남친을 선물하고 갖가지 스트레스를 선물했지 말이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고기도 세 번이나 먹구 라면도 먹구 다이어트는 망했어요.
하루는 길고 일주일 한달 단위는 빠르게 흐르는 것이 솔찬히 불편한 요즘 묵혀놓은 니트들을 꺼내다 입는 계절이 돌아온 건 좋은데 곧 지나가겠지 싶다가도 기분이 너무 오르고 내리는 게 조절이 안되서 일단 징징거릴 것을 묶어두기 위해 SNS를 멀리하고 있다.
으아, 여행가고 싶다!!! 구남친 개새끼^^와 헤어지고 (지금이야 만날 얼굴보고 웃으며 욕을 날려줄 수 있을만큼 요만큼의 잔여감정도 없지만) 잠깐 헤멜 무렵에 이런 기분으로 계속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여름 즈음 간신히 제 페이스를 찾았는데 음, 환절기 다 지나면 괜찮아 지려나...아무튼 여행이 가고 싶어요. 왜 알바는 안 구해지죠? 왜 여직원 안 구해지죠?
뭔가 내 차례의 일기를 써야할 타이밍인 것 같아 호기롭게 창을 열었으나..! 마무리가 안되네...!